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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아카데미 오스카 여우조연 수상

by hainya1004 2021.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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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아카데미 오스카 여우조연 수상

안녕하세요,
26일 오전(한국시각) 배우 윤여정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미국 아카데미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해 <기생충>에 이어 또 한 번 한국 영화사를 새로 썼다는 평입니다.


<보랏 서브 시퀀트 무비 필름>의 마리야 바칼 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 등 다른 후보를 제치고 얻은 영예입니다.
한국 배우가 미국 최대 영화상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받은 건 한국 영화 102년 역사상 처음입니다. 아시아계 배우로는 역대 두 번째로, 1958년 제1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사요나라>(1957)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우메키 미요시 이후 63년 만입니다. 우메키 미요시는 수상 당시 일본에서 미국으로 귀화한 상태였습니다.

윤여정 삶 - "나는 그냥 재래시장이나 지켜야지 뭐."라며 최지우를 보고 웃었습니다.
1966년 열아홉의 나이로 TBC 3기 공채 탤런트가 된 그의 영화 데뷔작은 1971년 김기영 감독의 '화녀'였습니다. 단란한 중산층 가정을 파괴하는 하녀를 연기했습니다. 이듬해 곧바로 김기영의 '충녀'에 또다시 출연했고, 20대 신인 배우였던 윤여정이 한국영화의 거장과 영화 인생을 시작한 것입니다.
윤여정은 데뷔작 '화녀'로 제4회 시체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고, 이날 윤여정은 수상 소감에서 "제 첫 영화의 감독이신 김기영 감독께서 살아계셨다면 이 수상 소식을 기뻐해 주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한 동시에 윤여정은 배우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이후 결혼 생활 13년 만에 맞은 파경은 그의 복귀에 큰 걸림돌이 됐었습니다. 당시 이혼이 많지 않았던 데다 특히 '이혼한 여성'은 TV에 나올 수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고 합니다. 그는 귀국 후 박철수 감독의 '어미'(1985)로 스크린에 복귀했습니다. 인신매매단에 납치된 뒤 돌아온 딸이 트라우마로 자살하자 범인에게 직접 복수하는 어머니 역을 맡았다. 면도칼과 가위 등 잔혹한 방법의 복수를 선보인 윤여정의 연기는 "지독하게 건조하면서도 특별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90년대까지 주로 TV 드라마에 출연했던 윤여정은 2000년대 들어 다시 영화에 출연했었고, 2003년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은 영화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힌 작품입니다. 알코올 중독에 빠진 남편이 죽자마자 남자 친구와 재혼을 선언하고 '나이 든 엄마'가 아닌 한 여성으로서 성적 즐거움과 주체성을 되찾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후 '하녀'(2010), '돈의 맛'(2012) 등에 연달아 출연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습니다.
윤여정은 그 외 '하하하'(2010), '다른 나라에서'(2011), '자유의 언덕'(2014),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 등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도 다수 출연했습니다. 특히 2016년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는 윤여정의 연기 이력 중 가장 주목받는 작품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종로 일대 노인들을 대상으로 성 매매하는 여성, 속칭 '박카스 할머니' 역을 맡았습니다. 연기 경력만 50년이 넘는 배우지만 윤여정은 한 인터뷰에서 "나이 칠순에 몰라도 되는 세상을 알게 됐다"며 이 역할이 무척 힘들었다고 토로했었습니다.

윤여정의 수상은?

윤여정의 수상은 일찍이 전문가들에게 예상되었습니다. <미나리>는 지난해 초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여러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100여 개의 상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윤여정이 안은 트로피만 30개가 넘었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 미국 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상을 잇따라 거머쥐며 오스카 트로피에 더 가까이 다가섰습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윤여정의 아카데미 수상을 기정사실처럼 보도했고, 결국 이변은 없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한국 이름 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윤여정은 딸 모니카(한예리) 부부를 돕고 손주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순자를 연기했습니다. 아이들에게 화투를 가르치는 등 전형적인 할머니의 틀을 벗어난, 유쾌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연기로 호평받았습니다.
윤여정은 '미나리'에서 "원더풀" "프리티 보이" "스트롱 보이" 등의 영어 단어 몇 개를 제외하고 90% 이상 한국어를 사용해 연기했습니다.
통상 오스카는 백인과 남성 위주의 '그들만의 잔치'로 악명 높습니다. 최근 여성과 유색인종 회원을 늘리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긴 하지만, 주류는 여전히 백인 남성입니다. 특히 아시아인 여배우에게 연기상의 장벽은 유난히 높습니다. 아시아계 배우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것은 5차례뿐입니다. 그만큼 배우 윤여정이 받은 트로피의 의미는 남다르다 할 수 있습니다.

윤여정의 시상은?

시상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에게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윤여정은 “내 이름은 ‘여정 윤’이다. 
'여영', '유정'이라고 부르고는 하는데, 모두 용서하겠다며 좌중을 웃겼습니다. 
그는 “TV 프로그램 보듯 아카데미 중계로 봤는데, 이 자리에 왔다니 믿을 수 없다. 투표해준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미나리 원더풀”을 외치며 “패밀리에 감사하다”라고 했습니다. 
'정이삭 감독 없이는 이 자리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캡틴이자 감독이었다. 무한한 감사드린다.'' '나는 경쟁은 믿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내가 어릴 때부터 많이 보고 훌륭한 연기를 봤던 글렌 클로즈를 이길 수 있겠는가. 각자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각자가 승자다. 경쟁이라 할 수 없고, 운이 좋았던 것 같고, 한국 배우에게 호의 표해준 미국인들 덕분이다.' 덧붙였습니다.
윤여정은 특히 자신이 출연한 첫 영화의 감독 김기영에게 감사를 돌렸습니다. 그는 '김기영은 천재 감독이었고 살아계셨다면 행복해하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여정 시상식 입장

윤여정은 이날 시상식 시작 2시간 전쯤 로스앤젤레스(LA)의 기차역 유니언 스테이션에 도착했습니다. 오스카 시상식은 2002년 이래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메인 무대가 유니언 스테이션으로 바뀌었습니다.
윤여정은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한국 배우로서 처음으로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올랐고, 한국인이자 아시아 여성으로서 우리에게 이것은 매우 역사적인 순간', '나에게는 정말 신나면서도 무척 이상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미나리'의 한국 할머니 '순자' 역할과 실제 삶이 얼마나 비슷하냐는 질문에 '사실 저는 (영화에서와 달리) 손자와 살고 있지 않다. 이게 영화와 다른 점'이라고 웃었습니다.

윤여정 배우에 더 많은 활동을 기대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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